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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고령 사회 일본에서는 혼자 사는 노인이 늘면서 이른바 고독사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지자체들이 독거 노인의 시신을 수습해서 유골을 대신 거둬주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사이타마 시가 관리하는 납골당입니다.
연고 없는 유골함이 천장까지 가득합니다.
지난해 들어온 무연고 유골함은 140개, 이곳에만 모두 1,500개에 이릅니다.
<녹취> 사이타마 시 담당자 : "본래 있어야 할 곳, 본래 받아들여야 할 곳이 아닙니다."
NHK가 요코하마 등 수도권 5개 도시를 조사한 결과, 무연고 유골함 보관 건수는 지난해에만 1,900건으로, 10년 새 약 2배로 증가했습니다.
총 보관 건수는 만 건에 육박합니다.
독거 노인이 늘고 고독사가 증가하면서 사후 수습 문제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녹취> 사이타마 시 담당자 : "친족 관계가 소원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3년 전 아내를 여의고 혼자 사는 마쓰다 씨.
지금은 건강하지만, 마지막에는 누구에게 의지할지 걱정입니다.
<녹취> 마쓰다(72세) : "언제 어떻게 돼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을 감안할 때, 조금 불안합니다."
민간 기구가 독거노인 사후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사후 희망을 친척에게 전달하는 '엔딩 노트' 사업, 계약을 맺고 장례식과 재산 정리를 대행해주는 '엔딩 여권'서비스도 시작됐습니다.
일본에서 65세 이상 독거노인은 재작년 기준 692만 명으로, 10년 만에 50% 더 늘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나신하기자 (daniel@kbs.co.kr)
기사입력2017.10.04 오후 9:26
최종수정2017.10.04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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