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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이슈

LG 트윈스 송승기 7이닝 무실점 호투, 개막 5연승 질주

by ∺∺§∺∺ 2025.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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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27일, 서울 잠실구장은 KBO 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기록이 쓰여졌다.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개막 5연승을 질주했고, 동시에 홈 5경기 연속 매진이라는 KBO 리그 최초의 기록을 세운 것이다. 특히 이날 경기는 2021년 입단 후 첫 1군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은 좌완 투수 송승기의 눈부신 호투가 빛났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송승기의 7이닝 무실점 역투: 잠실에 핀 새로운 희망

 

송승기는 이날 최고 구속 150km/h의 직구와 함께 포크볼,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7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만을 내주는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5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데뷔 첫 선발 등판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침착하고 과감한 투구였다.

사실 송승기는 2021년 2차 9라운드 전체 87순위로 LG에 지명된 선수로, 그동안 1군에서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2년과 2023년, 1군에서 총 8경기(9⅓이닝)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그는 군 복무 기간 동안 기량이 일취월장했고, 2024년 퓨처스리그에서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3관왕을 차지하며 퓨처스리그를 평정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2025시즌 5선발 경쟁에 합류했고, 염경엽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개막 후 첫 등판 기회를 잡게 된 것이다.

"계투형 불펜 NO" 선발 투수 대안으로 떠오르다

 

2023년 LG 트윈스는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LG 왕조' 건설의 청사진을 그렸다. 하지만 2024년 시즌,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그리고 핵심 불펜 투수들의 이탈로 인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불펜진의 약화는 LG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진출, 필승조 함덕주의 부상, 그리고 핵심 선수들의 부진이 겹치면서 불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송승기의 등장은 LG에게 단비와 같은 소식이었다.

송승기는 단순히 5선발 자리를 채우는 것을 넘어, LG 선발 로테이션에 안정감을 더하고 불펜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었다. 그의 호투는 LG가 2025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긍정적인 신호탄이었다.

김현수의 결승타, 베테랑의 품격

 

송승기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LG 타선은 한화 선발 문동주의 위력적인 투구에 막혀 7회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팽팽한 0의 균형은 8회말, LG의 공격에서 깨졌다. 2사 후 오스틴 딘과 문보경의 연속 안타, 그리고 오지환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은 LG는 타석에 들어선 베테랑 김현수가 한화의 세 번째 투수 한승혁을 상대로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2-0 리드를 잡았다.

최근 타격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김현수는 결정적인 순간에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결승타를 쳐내며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었다. 그의 활약은 침체되었던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

5연속 매진, 뜨거운 잠실벌

 

LG 트윈스의 개막 5연승과 함께 잠실구장은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2025년 3월 27일, 한화와의 경기에서도 2만 3750석의 입장권이 모두 판매되며 KBO 리그 역사상 최초로 개막 5경기 연속 매진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는 LG 트윈스의 상승세와 더불어 KBO 리그 전체의 흥행을 견인하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LG는 2023년, 프로스포츠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한 KBO 리그에서 139만 7499명의 관중을 유치하며 최다 관중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25년에도 개막 5경기 만에 11만 8750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5선발마저 완벽한 LG, 2025 시즌 전망은?

 

송승기의 깜짝 호투와 김현수의 결승타, 그리고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하는 뜨거운 팬들의 응원 속에 LG 트윈스는 2025시즌을 성공적으로 시작했다. 탄탄한 선발진과 강력한 타선, 그리고 뜨거운 팬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LG는 2025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서 경쟁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시즌은 아직 초반이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꾸준한 경기력 유지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또한, 송승기와 같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기존 불펜 자원들의 재활 성공 여부도 LG의 2025시즌 성적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과연 LG 트윈스는 2025시즌, 2023년의 영광을 재현하고 'LG 왕조' 건설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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