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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가계의 소비성향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고령층의 소비성향 하락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ㆍ일본 등 선진국과 달리 한국은 40대를 고비로 나이가 들면서 소비성향이 급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예산정책처의 ‘소득계층별 소비성향 분석’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가계의 소비성향은 지난 2010~2011년에만 해도 77%를 넘었으나 이후 단계적으로 하락해 지난해에는 71.7%에 머물렀다. 연도별 평균 소비성향을 보면 2010년에는 77.6%, 2011년에는 77.1%를 기록했고, 이후 2012년에는 74.7%, 2013년에는 73.7%, 2014년 72.4%로 매년 1%포인트 안팎씩 하락했다.
이는 39세 이하 5.9%포인트(76.5%→70.6%), 40대 5%포인트(80.9%→75.9%), 50대 4.9%포인트(79.2%→68.3%)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이에 따라 소비성향은 40대에 피크를 보인 다음 50대 이상, 특히 노년으로 가면서 다시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40대에 교육비와 주거비 등이 증가하면서 소비성향이 높은 수준을 보이지만, 고령화에도 불구하고 노후대비가 부족해 이에 대비하기 위해 소비를 줄여 60대 이상 가구의 소비성향이 매우 큰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의 연령대별 소비성향과 크게 다른 것이다. 선진국의 경우 20~30대에 높은 수준을 보이다가 상대적으로 소득이 향상되는 40~50대엔 저축을 늘려 소비성향이 낮아진 후, 60대 이상에서 다시 높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경우 소비성향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104.0%를 기록했다. 가계가 벌어들인 가처분소득보다 더 많은 금액을 소비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에 소비성향이 가장 낮은 연령대는 25세 미만으로 73.8%에 머물렀다. 이어 25~34세 때에는 소비성향이 89.8%로 올랐다가 35~44세 때 83.8%로 낮아진 후 55~64세 때에는 90.5%로 다시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일본의 경우는 나이가 들면서 점진적으로 높아지는 모습을 보여 60세 이상에서 가장 높았다. 40세 미만의 소비성향은 65.3%로 가장 낮았고, 이어 40~49세 69.8%, 50~59세엔 72%로 높아지다 60세 이상에서는 88.5%로 가장 높은 모습을 보였다.
선진국은 젊을 때 저축해서 나이 들어선 그걸 대부분 소비하고 있는 반면, 한국인들은 젊을 때에는 높은 교육비를 비롯한 자녀양육비와 주거비 등으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고, 나이가 들어서는 노후불안으로 소비를 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결국 문재인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을 내실있게 추진하려면 이러한 점을 감안해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거비와 교육비 등의 안정과 함께 고령화 시대에 노인빈곤율을 낮출 수 있는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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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회예산정책처의 ‘소득계층별 소비성향 분석’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가계의 소비성향은 지난 2010~2011년에만 해도 77%를 넘었으나 이후 단계적으로 하락해 지난해에는 71.7%에 머물렀다. 연도별 평균 소비성향을 보면 2010년에는 77.6%, 2011년에는 77.1%를 기록했고, 이후 2012년에는 74.7%, 2013년에는 73.7%, 2014년 72.4%로 매년 1%포인트 안팎씩 하락했다.
최근 10년 사이에 가장 높았던 2010년과 지난해의 소비성향을 연령대별로 보면 전 연령대에서 하락세를 보였으며,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하락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소비성향은 이 기간 79.0%에서 70.5%로 8.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39세 이하 5.9%포인트(76.5%→70.6%), 40대 5%포인트(80.9%→75.9%), 50대 4.9%포인트(79.2%→68.3%)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이에 따라 소비성향은 40대에 피크를 보인 다음 50대 이상, 특히 노년으로 가면서 다시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40대에 교육비와 주거비 등이 증가하면서 소비성향이 높은 수준을 보이지만, 고령화에도 불구하고 노후대비가 부족해 이에 대비하기 위해 소비를 줄여 60대 이상 가구의 소비성향이 매우 큰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의 연령대별 소비성향과 크게 다른 것이다. 선진국의 경우 20~30대에 높은 수준을 보이다가 상대적으로 소득이 향상되는 40~50대엔 저축을 늘려 소비성향이 낮아진 후, 60대 이상에서 다시 높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경우 소비성향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104.0%를 기록했다. 가계가 벌어들인 가처분소득보다 더 많은 금액을 소비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에 소비성향이 가장 낮은 연령대는 25세 미만으로 73.8%에 머물렀다. 이어 25~34세 때에는 소비성향이 89.8%로 올랐다가 35~44세 때 83.8%로 낮아진 후 55~64세 때에는 90.5%로 다시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일본의 경우는 나이가 들면서 점진적으로 높아지는 모습을 보여 60세 이상에서 가장 높았다. 40세 미만의 소비성향은 65.3%로 가장 낮았고, 이어 40~49세 69.8%, 50~59세엔 72%로 높아지다 60세 이상에서는 88.5%로 가장 높은 모습을 보였다.
선진국은 젊을 때 저축해서 나이 들어선 그걸 대부분 소비하고 있는 반면, 한국인들은 젊을 때에는 높은 교육비를 비롯한 자녀양육비와 주거비 등으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고, 나이가 들어서는 노후불안으로 소비를 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결국 문재인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을 내실있게 추진하려면 이러한 점을 감안해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거비와 교육비 등의 안정과 함께 고령화 시대에 노인빈곤율을 낮출 수 있는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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