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경기도 김포시에 거주하는 김모(35) 씨는 미혼이다. 최근에 직장을 잡은 그는 "결혼 생각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돈 문제 등 처한 상황 때문에 현실적으로 결혼이 힘들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미혼이거나 동거도 하지 않고 있는 이는 42%에 달한다. 10년 전인 2007년에 비해 3%포인트 오른 수치다.
혼자 살기 열풍은 젊은 층에서 상대적으로 많다. 35세 미만 성인의 경우,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61%까지 치솟았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5%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다른 연령대에서 증가 폭은 크지 않다. 35~54세는 같은 기간 1%포인트 오른 30%였고 65세 이상은 오히려 감소했다.
미국 사회에서 결혼율은 줄곧 곤두박질치고 있다. 1960년 당시만 해도 18세 이상 성인의 결혼율은 72%였다. 그러나 매년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50%까지 떨어졌다.
결혼율은 학력에 따라 갈리기도 한다. 1990년만 해도 고졸 미만이나 전문대 졸업자, 대학교 졸업자의 결혼율 차이는 6% 내외였다.
그러나 2015년 들어서 대학교 학사 이상의 학력을 보유한 이의 결혼율은 65%, 고졸 미만의 경우는 50% 미만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이웃 나라인 캐나다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 8월 캐나다 통계청은 '1인 가구'가 전체 가족 유형 가운데 역대 처음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캐나다에서 혼자 사는 이들의 비중은 28.2%로 한부모 가구나 다세대 가구 등에 비해 가장 높았다. 150년 국가 역사를 통틀어서도 가장 높은 비율이다. 1인 가구의 비율이 다세대 가구의 비율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1인 가구의 성장은 빠르다. 1951년 7.4%에 불과했지만 매년 꾸준히 올라 30년 뒤에 처음으로 20%대를 넘어섰다. 2001년에는 25%를 넘긴 데 이어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흔히 '솔로가미'(sologamy)라 부르는 나홀로 결혼식은 유행 아닌 유행이다. 지난해 독신혼을 올린 미국의 작가 에리카 앤더슨은 미국 온라인 매체 ATTN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제적 혜택을 얻기 위해 남자에게 기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웃 나라인 일본 역시 50세까지 한 번도 결혼하지 않은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 국립사회보장 인구문제연구소에 따르면 남성은 1970년 1.7%, 여성은 3.33%에 불과했지만 2015년 기준으로 남성은 23.4%, 여성은 14.1%까지 올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여성 독신율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1990년에 0.5%에 불과했던 여성 독신율은 2000년에 처음으로 1%를 넘어섰다. 가장 최근 집계인 2015년에는 3.8%다. 이런 속도라면 2025년에는 10.5%까지 오를 전망이다.
이처럼 나 홀로 결혼 현상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도드라지게 나타난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여성이 독신인 비율은 43%로 남성보다 3%포인트 높다. 한 연구진은 이런 현상에 대해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여성이 늘면서 결혼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결혼에 대한 의무감도 사라지고 있다. 지난 6월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보고서에 따르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답한 이는 매년 줄고 있다. 남성의 경우 2010년 70.5%였지만 지난해는 56.3%까지 내려갔다.
반면에 "결혼은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고 답한 이는 증가했다. 남성은 2010년 25.7%에서 2016년 38.9%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여성은 35.6%에서 46.7%까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직장인 8년 차 배 모(32·여) 씨는 "지난해까지도 결혼은 염두에 둔 적도 없었고, 최근에서야 조금씩 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배 씨는 "주변 또래 대부분이 '결혼을 굳이 해야 하느냐'고 생각한다"며 "차라리 혼자 사는 게 낫다고 여기는 친구도 많다"고 말했다.
인포그래픽=김유정 인턴기자
원문보기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미혼이거나 동거도 하지 않고 있는 이는 42%에 달한다. 10년 전인 2007년에 비해 3%포인트 오른 수치다.
혼자 살기 열풍은 젊은 층에서 상대적으로 많다. 35세 미만 성인의 경우,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61%까지 치솟았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5%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다른 연령대에서 증가 폭은 크지 않다. 35~54세는 같은 기간 1%포인트 오른 30%였고 65세 이상은 오히려 감소했다.
미국 사회에서 결혼율은 줄곧 곤두박질치고 있다. 1960년 당시만 해도 18세 이상 성인의 결혼율은 72%였다. 그러나 매년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50%까지 떨어졌다.
결혼율은 학력에 따라 갈리기도 한다. 1990년만 해도 고졸 미만이나 전문대 졸업자, 대학교 졸업자의 결혼율 차이는 6% 내외였다.
그러나 2015년 들어서 대학교 학사 이상의 학력을 보유한 이의 결혼율은 65%, 고졸 미만의 경우는 50% 미만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이웃 나라인 캐나다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 8월 캐나다 통계청은 '1인 가구'가 전체 가족 유형 가운데 역대 처음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캐나다에서 혼자 사는 이들의 비중은 28.2%로 한부모 가구나 다세대 가구 등에 비해 가장 높았다. 150년 국가 역사를 통틀어서도 가장 높은 비율이다. 1인 가구의 비율이 다세대 가구의 비율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1인 가구의 성장은 빠르다. 1951년 7.4%에 불과했지만 매년 꾸준히 올라 30년 뒤에 처음으로 20%대를 넘어섰다. 2001년에는 25%를 넘긴 데 이어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흔히 '솔로가미'(sologamy)라 부르는 나홀로 결혼식은 유행 아닌 유행이다. 지난해 독신혼을 올린 미국의 작가 에리카 앤더슨은 미국 온라인 매체 ATTN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제적 혜택을 얻기 위해 남자에게 기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웃 나라인 일본 역시 50세까지 한 번도 결혼하지 않은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 국립사회보장 인구문제연구소에 따르면 남성은 1970년 1.7%, 여성은 3.33%에 불과했지만 2015년 기준으로 남성은 23.4%, 여성은 14.1%까지 올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여성 독신율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1990년에 0.5%에 불과했던 여성 독신율은 2000년에 처음으로 1%를 넘어섰다. 가장 최근 집계인 2015년에는 3.8%다. 이런 속도라면 2025년에는 10.5%까지 오를 전망이다.
이처럼 나 홀로 결혼 현상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도드라지게 나타난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여성이 독신인 비율은 43%로 남성보다 3%포인트 높다. 한 연구진은 이런 현상에 대해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여성이 늘면서 결혼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결혼에 대한 의무감도 사라지고 있다. 지난 6월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보고서에 따르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답한 이는 매년 줄고 있다. 남성의 경우 2010년 70.5%였지만 지난해는 56.3%까지 내려갔다.
반면에 "결혼은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고 답한 이는 증가했다. 남성은 2010년 25.7%에서 2016년 38.9%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여성은 35.6%에서 46.7%까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직장인 8년 차 배 모(32·여) 씨는 "지난해까지도 결혼은 염두에 둔 적도 없었고, 최근에서야 조금씩 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배 씨는 "주변 또래 대부분이 '결혼을 굳이 해야 하느냐'고 생각한다"며 "차라리 혼자 사는 게 낫다고 여기는 친구도 많다"고 말했다.
인포그래픽=김유정 인턴기자
원문보기
728x90
'실버산업 50+세대 > 기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성전자發 '60세 CEO 퇴진'… 어디까지? (0) | 2017.11.06 |
---|---|
청년 5명 중 1명 ‘대출 인생’… 절반은 부모에 의존 (0) | 2017.11.06 |
[Top-Notch]㊻ '터미네이터'와 '아이보'··· 인공지능 로봇 시대 '성큼' (0) | 2017.11.05 |
거꾸로 가는 한국의 연령별 소비성향…선진국에 비해 韓 고령층 하락 심각 (0) | 2017.11.05 |
"몸이 안 좋아 살아봐야 짐만 될 것같아" 노부부 슬픈 유서 (0) | 2017.11.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