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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앵커 ▶
65세 이상 고령층의 교통사고가 지난 5년 동안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다른 연령층에서는 교통사고 건수는 물론이고 사망자 수도 꾸준히 줄고 있는 추세인데, 고령층에서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강나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파트 단지 옆 어린이보호구역.
차량이 느닷없이 중앙선을 넘어가더니 단지 입구로 돌진합니다.
경비실 근처를 걸어가던 6살짜리 여자아이가 크게 다치고 경비원 두 명도 부상했습니다.
회전 교차로를 천천히 돌면서도 오른쪽에서 오는 차량을 못 보고 들이받고,
운전석에서 바로 보이는 직진 차량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충돌합니다.
운전자는 모두 70대와 80대의 고령자.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상황에서 제때 대응하지 못한 사고가 많습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최근 5년 간 교통사고 110만 건을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낸 사고는 작년 한 해 동안 3만 여 건.
최근 5년 사이 1.5배가 늘었습니다.
20-30대 청년층 교통사고 사망자가 30% 가량 감소하는 등 60세 이하 전 연령층에서 교통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가 줄었지만, 61세 이상 운전자부터는 반대로 사고 건수와 사망자 모두 늘어났습니다.
고령운전자 교통사고가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된 일본은 운전자가 스스로 면허를 반납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일부 지자체에서 고령운전자가 면허를 반납하면 10만 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주는 정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고령운전자를 도로에서 몰아내기만 할 게 아니라 이들을 고려한 안전대책도 함께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임채홍/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안전시설물 크기를 확대한다거나 신호 시간을 연장시킨다거나 이런 정책들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부터 75세 이상 운전자의 면허갱신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줄이고, 의무적으로 교육을 이수해야 면허 취득과 갱신이 가능하도록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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