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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쪽방촌에서 혼자 사는 어르신들이 쓰러져 도움도 받지 못하고 결국 세상을 뜨는 고독사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어르신들의 움직임을 감지해 이상이 있을 때 즉각 간호사가 달려오는 센서가 등장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91살 정 모씨가 설날인 어제 자신의 집 앞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가족관계는 있었던 것 같던데 왕래가 없었어요. 제가 보니까 쓰러져 있기에 숨을 안 쉬고 있는 것 같아서…."
서울시내 쪽방촌 주민 29%는 65세 이상의 홀몸 어르신들,
대부분 고독사의 불안에 노출돼 있습니다.
▶ 인터뷰 : 조현이 / 서울 동자동희망나눔센터 간호사
- "저희도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까 못 가는 부분이 있잖아요. 며칠이 지나서 발견하고…."
서울 동자동의 한 쪽방촌.
LED등 안에 있는 동작감지기가 홀로 사는 할아버지의 움직임을 2분마다 쪽방촌 상담소 컴퓨터에 보냅니다.
만일 일정 시간동안 움직임이 없으면 비상신호가 뜨고, 간호사가 급히 현장을 방문합니다.
상담소와 무선통신으로 연결된 센서를 통해 움직임을 보고 고독사를 막는 겁니다.
▶ 인터뷰 : 신경호 / 서울 동자동
- "안심이 되죠. 누군가 와서 나를 확인해주겠다 그렇지 않으면 (쓰러지면) 며칠이고 방치될 거 아닙니까."
홀몸 어르신을 돌볼 동작감지기는 서울역 쪽방촌 등 80명에게 시범 운영한 뒤 전 쪽방촌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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