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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정부가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면서 우려했던 ‘에코 세대’의 재난적 고용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달 실업자가 1년 전보다 12만6000명 늘어난 가운데 이중 절반의 실업자가 20대 후반에서 발생한 것로 나타났다.
‘에코 세대’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5년에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녀들로, 1990년대 초반~중반에 태어나 이제 20대 후반을 맞고 있는 세대들을 말한다. 정부는 에코 세대가 향후 3~4년 사이에 40만명 가까이 늘어나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이들의 고용상황이 재난에 가까운 위기를 맞을 것이라며 올해 4조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해 집행하고 있다.
이들 에코세대의 실업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청년실업률 집계 기준인 15~29세 청년층 실업자는 40만8000명에서 46만명으로 5만3000명 증가했다. 10대 후반(15~19세) 실업자는 1만7000명에서 2만명으로 3000명 늘어난 반면, 20대 초반(20~24세) 실업자는 17만5000명에서 16만4000명으로 1만1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가운데서도 20대 후반의 실업이 가장 심각한 셈이다.
20대 후반에 이어 30대(30~39세) 실업자가 같은 기간 18만2000명에서 21만5000명으로 3만3000명 증가했고, 50대(50~59세) 실업자도 14만8000명에서 17만1000명으로 2만3000명 증가해 그 뒤를 이었다. 40대(40~49세) 실업자는 15만7000명에서 16만2000명으로 소폭(5000명) 증가하는 데 머물렀고, 60세 이상 실업자는 10만명에서 11만2000명으로 1만2000명 늘었다.
연령대별로 볼 때 20대 후반 실업자가 절대 숫자 측면에서도 가장 많을 뿐만 아니라 증가 속도도 가장 빠른 셈이다. 이는 정부의 추경 투입이 에코 세대의 극심한 취업난을 해소하는 데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일자리가 20대 후반 인구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20대 후반 인구는 올 5월 현재 342만1000명으로 1년 전(332만3000명)보다 9만8000명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이 연령층의 취업자 증가 규모는 8만1000명에 머물렀다. 졸업 등을 통해 새로 취업시장에 뛰어드는 청년층을 제외하더라도 고용시장이 증가하는 청년층 인구를 흡수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20대 후반 청년층의 고용상태가 당초 우려했던 대로 재난적 위기상황에 처함에 따라 정부로서도 올해 편성해 집행하고 있는 추경의 실효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동시에 보다 실효적인 청년층 일자리 대책을 만들어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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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세대’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5년에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녀들로, 1990년대 초반~중반에 태어나 이제 20대 후반을 맞고 있는 세대들을 말한다. 정부는 에코 세대가 향후 3~4년 사이에 40만명 가까이 늘어나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이들의 고용상황이 재난에 가까운 위기를 맞을 것이라며 올해 4조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해 집행하고 있다.
17일 통계청의 ‘5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실업자는 112만1000명으로 1년 전(99만5000명)보다 12만6000명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5~29세의 ‘에코세대’가 같은 기간 21만6000명에서 27만6000명으로 6만1000명 늘면서 전체 증가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들 에코세대의 실업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청년실업률 집계 기준인 15~29세 청년층 실업자는 40만8000명에서 46만명으로 5만3000명 증가했다. 10대 후반(15~19세) 실업자는 1만7000명에서 2만명으로 3000명 늘어난 반면, 20대 초반(20~24세) 실업자는 17만5000명에서 16만4000명으로 1만1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가운데서도 20대 후반의 실업이 가장 심각한 셈이다.
20대 후반에 이어 30대(30~39세) 실업자가 같은 기간 18만2000명에서 21만5000명으로 3만3000명 증가했고, 50대(50~59세) 실업자도 14만8000명에서 17만1000명으로 2만3000명 증가해 그 뒤를 이었다. 40대(40~49세) 실업자는 15만7000명에서 16만2000명으로 소폭(5000명) 증가하는 데 머물렀고, 60세 이상 실업자는 10만명에서 11만2000명으로 1만2000명 늘었다.
연령대별로 볼 때 20대 후반 실업자가 절대 숫자 측면에서도 가장 많을 뿐만 아니라 증가 속도도 가장 빠른 셈이다. 이는 정부의 추경 투입이 에코 세대의 극심한 취업난을 해소하는 데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일자리가 20대 후반 인구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20대 후반 인구는 올 5월 현재 342만1000명으로 1년 전(332만3000명)보다 9만8000명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이 연령층의 취업자 증가 규모는 8만1000명에 머물렀다. 졸업 등을 통해 새로 취업시장에 뛰어드는 청년층을 제외하더라도 고용시장이 증가하는 청년층 인구를 흡수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이러한 20대 후반 인구의 증가가 이제 시작이라는 사실이다. 통계청의 인구추계를 보면 20대 후반 청년층 인구는 지난해 337만7000명에서 올해 348만7000명, 2019년 357만명, 2020년 362만5000명, 2021년 367만명으로 향후 3~4년 사이에 매년 5만~10만명이 늘어난다. 2017~2021년 사이에 40만명이 증가하는 것이다. 하지만 2022년 이후부터는 감소세로 전환된다.
이처럼 20대 후반 청년층의 고용상태가 당초 우려했던 대로 재난적 위기상황에 처함에 따라 정부로서도 올해 편성해 집행하고 있는 추경의 실효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동시에 보다 실효적인 청년층 일자리 대책을 만들어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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